기계식 키보드 윤활 방법, 스위치, 스테빌 윤활제 종류, 풀윤활, 간이 윤활 추천 공유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다 보면 어딘가 모르게 결핍을 느끼기도 합니다. 어딘가 모르게 몇 퍼센트 부족할 때?!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최적의 키감을 위한 키보드 윤활입니다. 기계식 키보드 윤활 방법, 윤활제 종류, 추천에 대해 공유합니다. 보다 더 만족스러운 타건감을 위해! 

기계식 키보드 윤활 방법, 스위치, 스테빌 윤활제 종류, 풀윤활, 간이 윤활 추천 공유

 

 

필수가 아닌 선택

시작하기에 앞서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키보드 튜닝에 있어서 윤활 작업의 경우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입니다. 요즘 가성비 깡패의 기계식 키보드 생태계 종결자 제품이 정말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레이니 75, AULA 독거미 키보드, VXE75 등과 같은 완제품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가성비도 좋고 무결점에 가깝다고 생각이 듭니다. 커스텀이 가능한 기계식 키보드로 나왔지만 완제품 상태로도 아주 좋은 키감과 사운드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핫스왑을 지원하고 전체 분해가 가능하여 키보드 커스텀과 튜닝이 가능하지만, 완제품 상태에서도 아주 좋은 컨디션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습니다. 

중요한 것은 키보드를 사용함에 있어서 뭔가 불편한 부분이 있거나, 잡소리가 나서 교정하고 싶을 때, 키보드 구조가 너무 궁금해서 분해하고 싶은 충동이 있을 때, 어딘지 모르게 약간 부족한 키감과 사운드를 느낄 때! 추천드리겠습니다! 

 

결론, 키보드 튜닝의 영역은 필수가 아닌 선택입니다! 개인의 취향에서 만족도를 더 높이고 싶을 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싶을 때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남들이 한다고 그냥 하진 말자고요! 

 

키보드 튜닝

키보드 튜닝이라고 하면, 기존의 키보드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개조, 윤활, 도색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사용자에게 더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 하기 위한 작업을 말합니다. 기계식 키보드 튜닝의 영역이 너무도 방대하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타건감을 위한 윤활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스위치 윤활 구분

타건감을 위한 튜닝으로 스위치 윤활, 스테빌 윤활 위주로 작업을 합니다. 스위치 윤활에서 흔히 많이 하는 것은 스템 부분의 슬라이더 윤활, 스프링 윤활, 하우징 윤활, 스위치 필름 작업 정도입니다. 스테빌 윤활은 용두 윤활, 철심 밸런스 조정, 연결부 유격 조정 정도입니다.

 

• 풀 윤활 (스위치 전체 분해 후 전체 윤활)
• 간이 윤활 (스위치 분해 없이 마찰 부분만 윤활)

 

스위치 윤활 방법

스위치 윤활 방법은 스위치를 전체 분해하여 원하는 부분을 디테일하게 작업할 수 있는 '풀 윤활'과 키캡을 오픈하여 스위치를 눌러서 마찰 부분만 윤활하는 '간이 윤활'이 있습니다.

 

풀 윤활

스위치 풀 윤활은 스위치를 완전히 분리 분해하고 슬라이더(스템 부분)에 직접 붓으로 윤활제를 도포하고 스프링 또한 윤활하는 방식입니다. 시간 소요 부분과 번거로움은 있지만 가장 확실하고 만족도가 높은 윤활 방식입니다. 핫스왑, 퀵스왑을 지원하는 커스텀 키보드로 가능합니다.

 

• 장점이라면 가장 확실한 방법의 윤활이라는 부분에서 키감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
• 단점이라면 너무 오래 걸리고 풀 배열의 키보의 경우 작업해야 할 스위치가 너무도 많다. 
• 인고의 시간을 버티면 아주 마음에 드는 키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

 

간이 윤활

핫스왑, 퀵스왑을 지원되지 않는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스위치를 분해할 수 없기 때문에 키캡 오픈 후 스위치를 눌러서 마찰 부분만 윤활하는 방식입니다. 요즘은 대부분이 핫스왑 퀵스왑  지원되기 때문에 스위치를 뺄 수가 있는데요. 예전엔 기판과 스위치가 납땜되어 스위치를 분리할 수 없는 형태의 키보드가 많았습니다.

간이 윤활은 미세한 붓이나 치간 칫솔을 활용하여 키캡 오픈 후 스위치를 누른 채 스템과 하우징이 마찰되는 부분에 윤활하는 간편한 방식입니다.

 

작업 후 풀 윤활 보다 확실한 기대 효과는 없지만 어느 정도의 보완이 되는 윤활 방식입니다. 기판에 스위치를 납땜하여 스위치를 뺄 수 없는 키보드의 경우 해당됩니다. 또는 풀 윤활이 너무 귀찮은데 키 사운드의 향상을 약간 기대하고 싶을 때에도 간이 윤활을 진행하기도 하죠.

 

주의 사항

반드시 퀵스왑, 핫스왑을 지원하여 스위치를 뺄 수 있는 키보드인지 아닌지 확인 후 윤활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납땜으로 스위치가 작업되어 있는 키보드는 디솔더링 작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난이도가 높고 별도의 작업 툴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디솔더링'이란?
납땜이 되어있는 것을 제거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디솔더링 작업 후 다시 솔더링 작업(남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건들지 않고 사용하시거나 차라리 키보드를 하나 더 장만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추천하는 윤활 방법

윤활은 개인의 만족도 영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효과를 느끼고 싶다면 '풀 윤활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롭고 디테일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윤활 전과 후의 키감과 사운드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풀 윤활 방식은 별도의 윤활 작업툴이 필요하지만 처음에는 저렴한 세팅으로 구성하여 윤활 작업을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위치 슬라이더, 스프링 윤활

슬라이더 윤활

 

체리 스위치 적축의 예로 들어 봅니다. 적색 부분이 스템입니다. 슬라이더 윤활은 하우징과 스템의 마찰 부분을 윤활하는 작업입니다. 스위치를 완전히 분해하여 스템 부분을 윤활합니다. 슬라이더 윤활은 서걱서걱 거리는 잡소리를 잡기 때문에 가장 많이 하는 기본적인 윤활입니다.

 

추천 윤활제 - 슬라이더 윤활

슬라이더 윤활은 오일류 윤활제만 사용합니다, 크라이톡스 100번대 시리즈, 신에츠, 슈퍼루브, 빅토리녹스 멀티툴 오일 정도 추천합니다. 크라이톡스를 많이 사용하며 크라이톡스 윤활제는 숫자가 클수록 점도가  높습니다. 윤활제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스프링 윤활

스프링 윤활은 스위치를 강하게 타건했을 때 스프링 소음을 잡는 목적으로 윤활 작업을 합니다. '팅팅 탱탱' 스프링에서 나는 소리는 개인적으로 정말 예민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스프링 소리가 거슬릴 때는 반드시 스프링 윤활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스프링 윤활 방식

스프링 윤활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스프링을 대량으로 빠르게 윤활하기 위한 봉지 사용 윤활과 하나씩 한 땀 한 땀 윤활제를 바르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 봉지에 스프링을 넣고 윤활제를 넣는 방법
•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윤활제를 도포하는 방법

 

주의 사항

봉지에 넣고 스프링 윤활 하는 경우에는 스프링이 모두 엉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양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엉키는 부분이 큰 단점이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서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추천 윤활제 - 스프링 윤활

스프링 윤활은 오직 오일류 윤활제만 사용합니다, 크라이톡스 100번대 시리즈, 신에츠, 슈퍼루브, 빅토리녹스 멀티툴 오일 정도 추천합니다. 역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사용하는 키보드 국민 윤활제 '크라이톡스'를 추천합니다.

 

스위치 필름 작업

스위치 필름

 

스위치 필름을 스위치 하우징 상부과 하부 사이에 얇은 필름을 넣어서 스위치 자체의 소음과 유격을 잡아주는 작업입니다. 보다 더 정갈한 타건감을 만드는데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단점, 손이 많이 가고 오래 걸리는 디테일한 작업이기 때문에 명상하는 기분으로 시간 활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스테빌라이저 윤활 방법

스테빌라이저도 간이 윤활과 풀 윤활 방식이 있습니다. 위에서 스위치 윤활하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완전히 분해하여 윤활하는 풀 윤활과 키캡만 오픈하고 윤활하는 간이 윤활방식입니다. 간이 윤활은 스테빌을 분해하지 않고 그 위에 윤활제를 도포하는 방식으로 핫스왑 지원되지 않는 납땜이 되어 있는 키보드의 경우에 이렇게 윤활을 합니다.

 

주의 사항

반드시 퀵스왑, 핫스왑을 지원하여 스테빌라이저를 뺄 수 있는 키보드인지 아닌지 확인 후 윤활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납땜으로 스테빌라이저가 작업되어 있는 키보드는 디솔더링 작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난도가 높고 별도의 작업 툴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추천 윤활제

스테빌라이저 윤활은 오일류 윤활제가 아닌 '구리스 윤활제'를 많이 사용합니다. 크라이톡스 200번대, 슈퍼루브 구리스, 퍼마텍스 구리스를 흔히 사용합니다. 응급 처치로 오일류 윤활제를 사용해도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무접점 키보드 윤활

무접점 키보드의 경우도 기계식 키보드와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윤활 작업을 진행합니다. 다만 유의하셔야 할 부분은 리얼포스, 해피해킹 등 토프레사의 무접점 키보드경우 크라이톡스 순정 윤활제를 제외한 나머지 윤활제들을 사용했을 때 고무 부분(러버돔)이 딱딱하게 굳는 경화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추천 윤활제

무접점 키보드 윤활제는 '크라이톡스'를 추천합니다.

 

키보드 윤활제 종류, 추천

오일 윤활제

오일 윤활제의 경우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역시 크라이톡스가 국룰입니다. 크라이톡스는 숫자가 클수록 점도가 높습니다. 낮은 숫자일수록 묽은 형태입니다. 보통 105번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저렴하게 신에츠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크라이톡스 105, 신에츠 1000cs 무난하게 사용합니다.

 

• 크라이톡스 103 / 105 / 107
• 신에츠 100cs / 100cs
• 슈퍼루브 오일
• 빅토리녹스 멀티툴 오일

 

구리스 윤활제

구리스 윤활제는 꾸덕한 형태이기 때문에 스테빌라이저 윤활제로 흔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크라이톡스 205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스위치 윤활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 크라이톡스 205g0
• 크라이톡스 205g3
• 슈퍼 루브
• 퍼마텍스 (스테빌 철심 윤활)

 

윤활제 소량 구입

키보드 윤활제는 그램(g) 단위로 판매가 되기 때문에 처음 사용하신다면 많은 양을 구입하기보다 소량 구입하여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크라이톡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100번대의 묽은 점성과 200번대의 꾸덕한 점성을 믹스하여 중간 점도로 믹스하여 판매도 합니다. 

마치며, 글을 쓰다 보니 좀 두서없는 글이 된 거 같습니다. 키보드 윤활은 개인의 만족도가 기준입니다. 정답이 없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타건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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